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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명과학과가 IT 대기업에 입사하기까지 8 - 취준생활
* 제목이 바뀌었습니다. 네 맞습니다.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.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 같아요. 취미가 일이 되는 '덕업일치'를 이뤘네요. 지금까지 쓴 글을 되돌아보니 조금 부끄러워집니다. * 제대가 가까워질 무렵, 취업 결심 - 비전공자 채용 배수진이라고 했었다. 전역하고는 적(籍)을 두고 있는 곳이 없는 백수였다. 상꺽(상병 5호봉) 전까지는 전역 후에 뭐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. 취직이나 대학원이나... 그러다 취업을 하리라 마음 먹은 적이 있었는데, 취준생이었던 한 친구가 '대기업에서 비전공자만 지원하는 IT 부문이 있다'는 얘기를 들었을 때였다. 찾아보니 삼성 SCSA라는 프로그램이었다. 전공자가 아닌 공대 또는 자연대 계열, 인문계열 등이 지원할 수 있었다. 많은 정보는 없었지만..
2019.10.07 -
생명과학과가 IT 대기업 인턴이 되기까지 7 - 나를 대기업으로 보내준 것
생명과학 전공이 어떻게 IT 회사에 들어가요? 웹사이트 운영 내가 취업 준비를 하며 내 IT 경력(?)을 쭉 돌아보는데, 내 세울 것은 웹사이트 운영 밖에 없었다. 자세히 보면 그저 파이썬 중에서 django라는 웹프레임워크의 기본으로 구성된 게시판 사이트가 다였다. 곰곰이 생각해봤다, 이걸 어떻게 해석할지. 사이트를 만드는 기술은 누구나 할 수 있을지 모른다. 실제로 S전자 면접에서 면접관이 '그건 전공자들의 toy일 뿐이에요'라고 말했다. 하지만 그 toy를 정말로 만들어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? toy도 사는 돈과 가지고 놀 시간이 들어간다. 그 수고를 감수하는 것은 그만큼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? (면접용으로는 '열정') 그것도 전공과는 멀고 잘 모르는 분야인데. (결국엔 그 toy 때문에 ..
2019.08.18 -
생명과학과가 IT 대기업 인턴이 되기까지 1
나는 생명과학을 전공했다. 부전공도, 복수전공도 아니다. 그리고 유명한 IT 대기업에 입사했다. 좋은 안주거리 참 좋은 안주거리다. 어디 가서 관심을 끌만한 얘기다. 어떤 사람에겐 대단하게 비치고, 또 어떤 사람에겐 부족하게 보인다. "우와, 정말요? 천재예요?" "그래서 당신이 다른 전공자보다 나은 게 뭔데?" 두 가지 모두 그렇게 썩 내키지는 않지만, 처음 만난 사람과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있으니 전자가 낫다. 나는 지금도 그런 관심을 받고 있다. 생물과 컴퓨터의 공통점 어떻게 했을까? 생물과 커리큘럼을 뒤져봐도 컴퓨터나 전산과 관련된 과목은 단 하나도 없다. 아니지, 하나는 있지. 'Neuroscience' (신경과학) 누구든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인공지능, 그리고 신경망 네트워크(Ne..
2019.06.2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