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명과학(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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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명과학과가 IT 대기업 인턴이 되기까지 5 - 졸업하고 도망간 군대
마지막 학기, 졸업논문 - Bio-computing 1년 동안 휴학하고 돌아온 학교. 마지막 학기가 남았다. 우리 학교는 졸업 논문을 써야 졸업할 수 있었다. 9월에 복학하면서 학교에 오면 학기 중에 졸업논문을 쓸 시간이 부족하다. 그렇기에 미리 연구실에 다니면서 졸업논문을 준비하는 게 대부분이다. 물론 졸업논문이 빡세지도 않고 통과가 안 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, 졸업논문 기한을 넘겨서까지 논문을 쓰는 친구들은 있다. 내 목표는 졸업이지, 멋진 졸업논문을 쓰는 것은 아니었다. 그렇기에 빨리 대충 호로록 쓰고 접고 싶었다. 나는 7월에 연구실을 알아보고 복학했다. 생명과학 전공이지만, 주말까지 실험실에 나와서 밥 주는 세포, 쥐, 초파리, 물고기 등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. 물론 흥미가 없는 것이 더 큰 ..
2019.08.07 -
생명과학과가 IT 대기업 인턴이 되기까지 2 - 알고리즘 경시대회
인터넷 보고 공부했어요 2 생활코딩이라는 사이트에서 웹사이트를 띄워보고, 더 많이 하지는 않았다. 거기서 하라는 대로 따라하고 끝이 나니 '다했구나'라는 마음에 그만했던 것 같다. 물론 심화과정은 더 있었지만, 그걸로 뭘 할지는 잘 몰랐다. 해봤자 내 컴퓨터를 서버 삼아 url 주소도 없이 로컬서버로 접속해야 보이는 게 다였으니까. 그 시절, '내가 여행했던 곳을 정리하는 (나만의) 사이트를 만들면 좋겠다'고 생각했다는 것이 떠오른다. 생활코딩에서 php, html, css, javascript, sql의 기초를 배웠고, 웹 클라이언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개념을 다졌다. 이 때 html, css, javascript를 조금 해놔서 나중에 웹 사이트를 만들 때 참 도움이 많이 됐다. php는 다 까먹었지만..
2019.07.29 -
생명과학과가 IT 대기업 인턴이 되기까지 1
나는 생명과학을 전공했다. 부전공도, 복수전공도 아니다. 그리고 유명한 IT 대기업에 입사했다. 좋은 안주거리 참 좋은 안주거리다. 어디 가서 관심을 끌만한 얘기다. 어떤 사람에겐 대단하게 비치고, 또 어떤 사람에겐 부족하게 보인다. "우와, 정말요? 천재예요?" "그래서 당신이 다른 전공자보다 나은 게 뭔데?" 두 가지 모두 그렇게 썩 내키지는 않지만, 처음 만난 사람과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있으니 전자가 낫다. 나는 지금도 그런 관심을 받고 있다. 생물과 컴퓨터의 공통점 어떻게 했을까? 생물과 커리큘럼을 뒤져봐도 컴퓨터나 전산과 관련된 과목은 단 하나도 없다. 아니지, 하나는 있지. 'Neuroscience' (신경과학) 누구든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인공지능, 그리고 신경망 네트워크(Ne..
2019.06.26